레오르 즈미그로드Leor Zmigrod
신경과학자. 정치-신경과학(political neuroscience) 분야의 선구자로, 이데올로기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의 본성과 극단주의의 심리를 탐구한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9년 24세의 나이로 케임브리지대학교 처칠칼리지에서 선임 연구원을 지냈고 이어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베를린 및 파리 고등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을 역임했다.
“왜 어떤 사람은 보수이고, 어떤 사람은 진보인가?” 이 질문은 그간 과학의 렌즈로 인간의 정치적 태도와 의사결정을 밝혀내기 위한 주요한 연구 주제였다. 하지만 레오르 즈미그로드 박사는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현상 이면의 본질을 가리키는 질문, 어떤 이데올로기를 믿느냐가 아니라 인간은 왜 이데올로기적 사고에 빠져드는가를 알아내야 할 차례라고 말이다. 저자는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정치적 신념이 외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단순한 사회적 산물이 아니라, 우리의 뇌에 침투하여 신경 구조와 세포 차원까지 연결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생물학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을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말해 어떤 뇌가 이념적 사고에 특별히 취약하고 또 어떤 뇌가 유연하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조명한다.
레오르 즈미그로드는 〈포브스〉 30세 이하 과학분야 3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인지 및 정서신경과학 학회에서 수여하는 ESCAN 2020 젊은 연구자상, 인지과학 학회에서 수여하는 2020 글루시코 논문상, 2022 인지과학 여성 신진 리더상, 2022 미국정치학회 정치심리학 신진학자상 등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연구자로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았다. 30편 이상의 논문을 유수의 학술지에 발표했고, 그의 연구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뉴사이언티스트〉 등을 통해 널리 소개되었다. 현재는 관련 연구를 지속하며 UN, 영국과 미국 정부 및 기타 국제기구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첫 책인 《이데올로기 브레인》은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