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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커중의 내가 만든 책

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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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커중의 내가 만든 책

24-07-30

여러분은 전자책 많이들 보시나요? 전자책 보시는 분들께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전자책을 종이책만큼이나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느끼시는지요. 만약 온라인 서점이 어느 날 문을 닫게 되면, 내가 구입한 전자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내가 원할 때 사용할 수 없다면 내 것이라고 하는 게 과연 맞을까요. 디지털 세계에서 확실히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할까요. 


SNS도 예외는 아닙니다. 계정 이름처럼 내가 선점했거나, 게시물이나 팔로워처럼 오롯이 내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물들도 '내 것'이라고 하기엔 어려워 보이거든요. 트위터가 X로 회사명을 바꾼 뒤, @X라는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오랜 사용자로부터 이름을 빼앗아버린 것만 봐도 말이죠. (저희도 해킹으로 인스타 계정을 빼앗겼지만 결국 되찾지 못한 경험이... 흑흑) 결국 이처럼 온라인에서 벌이는 활동은 '기업 네트워크'가 허락한다는 가정하에 지속 가능한 일이 됩니다.


우리는 SNS를 포함한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 없다는 조상님들의 말이 틀릴 리가 없죠.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곧 팔리고 있는 '상품'인 셈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같은 기업들은 사용자의 정보를 팔거나,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의 가치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죠. 이런 기업들이 중간에서 가져가는 수수료율은 거의 100%에 육박합니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돈 버는 놈 따로 있는 상황, 왜 우리는 이런 상황을 부당하다고 나서서 말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무료 서비스와 데이터의 교환이 충분히 합리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도 별 대안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읽고 쓰고 소유하다》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미래를 아주 오랫동안 깊이 고민해왔고,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과 웹3 산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가장 큰 투자가) 상징적인 인물 '크리스 딕슨'의 책이죠. 이제 출간된 지 사나흘... 아직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업계의 고수분들은 한국어판이 나오자마자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고 널리 알려주고 계시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크리스 딕슨은 세상을 뒤흔들 놀라운 혁신은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등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좋다고 여길법한 아이디어에는 모두가 달려들지요. 진짜 혁신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간과한 곳에서 발생합니다. 기술의 본질과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법이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읽기-쓰기-소유하기'의 시대에 우리는 과거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까요? 블록체인이 바꿀 새로운 세상의 질서가 궁금하시다면 《읽고 쓰고 소유하다》에서 그 미래를 만나보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