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
25-01-17
《어른의 영향력》 편집 후기
고백합니다. 저는 좋은 팀장이 아니었다는 사실을요. 연차가 낮은 직원들과 일을 할 때면 ‘알아서’ ‘잘’ 해오길 바랐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더 노력하지 않을까, 왜 이런 간단한 것도 못 할까 안타깝고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엇이 필요한지 묻지 않았고, 직원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길 바랐죠.
집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는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에 예민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버거운 일이 있어도 ‘하지 마, 안 해도 돼’라고 말하며 감쌌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답답해하면서도 모든 일들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어른의 영향력> 편집 작업이 한창이었던 어느 날.
<어른의 영향력>을 편집하면서, 이런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직원들을, 아이를 위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뭐 하나 도움 된 게 없었겠구나 이제야 깨닫게 된 거죠. 저자인 데이비드 예거에 따르자면 저는 기대만 높고 지원은 하지 않는 ‘강요자 마인드셋’과 기대 없이 지원만 하는 ‘보호자 마인드셋’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고 있던 셈입니다.
예거는 이런 경향이 젊은 세대를 무능하다고 여기는 ‘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말로는 늘 “잘할 수 있잖아?” “잘하고 있어.”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런데 왜 못하니’, ‘어차피 못할 거 같으니 격려라도 해줘야지’라며 그들을 무시하는, 무능 모델의 신봉자였는지도 모릅니다.
강요자 마인드셋도 보호자 마인드셋도 아닌, 멘토 마인드셋을 길러보겠습니다.
<어른의 영향력>을 편집하면서, 이런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직원들을, 아이를 위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뭐 하나 도움 된 게 없었겠구나 이제야 깨닫게 된 거죠. 저자인 데이비드 예거에 따르자면 저는 기대만 높고 지원은 하지 않는 ‘강요자 마인드셋’과 기대 없이 지원만 하는 ‘보호자 마인드셋’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고 있던 셈입니다.
예거는 이런 경향이 젊은 세대를 무능하다고 여기는 ‘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말로는 늘 “잘할 수 있잖아?” “잘하고 있어.”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런데 왜 못하니’, ‘어차피 못할 거 같으니 격려라도 해줘야지’라며 그들을 무시하는, 무능 모델의 신봉자였는지도 모릅니다.
새해 첫날의 지는 해..를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좋은 어른이 되자.
우리에게 새해가 있다는 건 참 다행한 일입니다. 과거 잘못했던 점들을 반성하고 새롭게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니까요. 그 옆에 좋은 책 한 권이 있다면 그 다짐을 실행하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올해 내내 책상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려 합니다. 조금 더 나은 어른, 현명한 어른, 진짜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한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 《어른의 영향력》서점에서 보기
교보문고: https://bit.ly/3C66Boy
예스24: https://bit.ly/4a0hIfi